왜 '함께'하면 달라질까요? 의지력보다 강한 것 - 우리가 두윗을 만드는 이유 (2/3)

목표 달성률 10%에서 95%로! 책임감 파트너 효과와 긍정적 사회적 압력, 혼자가 아니라 '같이'가 답인 이유를 풀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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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0, 2025
왜 '함께'하면 달라질까요? 의지력보다 강한 것 - 우리가 두윗을 만드는 이유 (2/3)

1편에서 이어지는 질문

지난 글에서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했어요. 혼자 할 땐 매번 실패하다가 친구와 함께 헬스 한 달을 채웠고, 운동 인증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생긴 긍정적 변화였습니다.

위의 과정을 거치며 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생겼어요.

"왜 같이 하니까 성공했을까?"

제 의지력이 갑자기 늘어난 건 아니었고, 체력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달라진 건 딱 하나, "혼자"에서 "같이"로 바뀐 것 뿐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의도와 실행 사이의 간극

우리는 대부분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요.

  • 운동해야 한다는 것

  •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

  •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면 좋다는 것

머리로는 다 알지만, 실천이 정말 어렵습니다. 저희는 이걸 '의도와 실행 사이의 간극'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장벽이 있더라고요. 예시로 연초에는 헬스장에 정말 많이 등록하지만, 사람이 금방 빠집니다. 헬스장은 이런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오버해서 회원을 받죠.

재밌는 건, 이런 간극이 단순한 의지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에요.


의지력은 생각보다 약합니다. '주변 환경'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흔히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자신을 탓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작심삼일도 못 가다니...’

하지만 심리, 행동과학 연구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개인의 의지력은 배터리와 같아서, 쓰면 쓸수록 고갈되는 유한한 자원입니다.

결국 ‘의지력’에만 기대는 전략은 구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반면, 주변의 '환경'은 우리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이끄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두윗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개인의 의지력을 탓하는 대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주변 환경'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연결은 많아졌는데, 왜 더 외로울까요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과 연결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인스타, 카톡, X, 스레드 등등, 스마트폰 하나면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연결될 수 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외로움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어요.

WHO는 2023년에 '외로움'을 글로벌 공중보건 위협으로 선언했고, 미국 공중위생국장은 "외로움의 전염병(Loneliness Epidemic)"이라는 표현까지 썼어요. 연결이 이렇게 쉬운 시대에, 왜 우리는 더 외로워진 걸까요?

SNS는 더 이상 'Social'하지 않아요

점점 인스타그램을 'SNS'라고 부르기 어려워지는 거 같아요.

피드는 친구 소식 대신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소통'보다 '소비'를 하고 있어요. 좋아요와 팔로워 숫자는 늘어도, 진짜 대화는 줄었어요.

릴스나 쇼츠를 몇 시간 보고 나면 뭔가 허전하지 않으신가요? 연결된 것 같으면서도 연결되지 않은 느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각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연결은 있는데, 함께하는 경험은 없어요

문제는 연결의 '양'이 아니라 '질'이라고 생각해요.

  • 피드를 스크롤하는 건 연결이 아니에요

  • 좋아요 누르는 건 관계가 아니에요

  • 스토리를 구경하는 건 함께하는 게 아니에요

진짜 연결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뭔가를 해내는 경험에서 생긴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정보와 도구는 넘쳐나는데,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이 가는 '동료'는 부족한 상태.

저희에게 필요한 건 또 하나의 피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연결이라고 생각해요.


책임감 파트너(Accountability Partner) 효과

흥미로운 연구가 있어요. 미국 훈련개발협회에서 진행한 연구인데,

목표를 공유하고 누군가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것만으로도 목표 달성 확률이 획기적으로 올라가요.

이를 '책임감 파트너(Accountability Partner)' 효과라고 부릅니다.

조건

목표 달성률

목표를 생각만 함

10%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함

25%

언제 할지 기한을 정함

40%

누군가에게 목표를 공유함

65%

누군가와 정기적으로 점검함

95%

놀랍지 않나요? 똑같은 목표인데,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점검하는 것만으로 목표 달성률이 10%에서 95%로 올라가요.

제가 친구와 함께 운동하며 첫 한 달을 채운 이유, 제가 운영한 운동 인증 커뮤니티가 완주율이 높았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개인의 의지력이 강해진 게 아니라, 구조와 환경이 바뀐 거였어요.


긍정적인 사회적 압력

"누가 보고 있다"는 느낌은 강력합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있어요. 비교하고, 경쟁하고, 뒤처지면 불안해하는 그런 감정이죠.

하지만 긍정적인 사회적 압력(Positive Social Pressure)은 달라요.

  • 다른 사람이 인증 올리면 "나도 해야지" 싶은 마음

  • 안 하면 왠지 민망한 느낌 (좋은 의미로)

  • 누군가 응원해주면 더 힘이 나는 경험

이건 경쟁이 아니에요. ‘같이 가고 있다’는 감각이에요.

혼자 헬스장 가기 싫을 때, ‘오늘 다른 사람들도 인증했네?’라는 알림 하나가 운동화를 신게 만들어요. 대단한 동기부여가 아니에요. 그냥 ‘나도 해야지’라는, 작은 자극입니다.

이 작은 자극이 쌓이면, 작심삼일이 작심4주가 돼요.


왜 4주일까요?

습관 형성에 관한 연구들을 보면, 21일에서 66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해요.

저희는 두윗 챌린지 기간으로 4주(28일)를 선택했어요.

  • 21일보다 살짝 길어서, 습관으로 자리 잡기에 충분하고

  • 66일보다 짧아서,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어요

그리고 4주는 "일단 해볼 만한 기간"이에요. 1년 운동하겠다는 다짐은 무겁지만, "4주만 해보자"는 가벼워요.

그리고 4주를 해내고 나면, 그다음 4주는 더 쉬워져요.

작은 성공이 다음 도전을 가능하게 해요.


사회적 건강 인프라

저희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런 경험을 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혼자서는 어려운 목표 달성을 함께라서 가능하게 만드는 것, 의지력이 아니라 사람 간의 연결로 문제를 푸는 것, 저희는 이걸 '사회적 건강 인프라(Social Wellness Infrastructure)'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단순합니다.

  •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 특정 기간 동안 함께 공유하고,

  •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는 구조.

이게 전부에요. 하지만 이 단순한 구조가 혼자서는 안 되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더라고요!


마치며

정리하면 이래요.

  1. 의지력은 생각보다 약하고, 쉽게 소모돼요

  2. 그래서 의지력에만 기대면 구조적으로 실패해요

  3.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면, 목표 달성률이 극적으로 올라가요

  4. 긍정적인 사회적 압력이 "나도 해야지"를 가능하게 만들어요

  5. 4주는 습관이 되기에 충분하고, 도전하기에 부담 없는 기간이에요

두윗은 이 원리를 서비스로 만들었습니다.
의지력을 탓하기보다는, 환경을 바꾸면 된다고 생각해요!

다음 글에서는 두윗이 이 원리를 어떻게 서비스로 풀어냈는지, 그리고 저희가 믿는 철학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함께 시작하고, 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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