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매번 실패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두윗팀의 디케이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작심삼일의 달인이었습니다. 새해 목표, 월요일부터 운동, 아침 6시 기상... 수없이 다짐했지만, 수없이 무너졌어요. 그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의지력이 부족한가 봐.", "난 원래 게으른 사람인가 봐."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단순한 의지력만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같이 하니까 됐습니다
변화는 우연히 찾아왔습니다. 2024년 9월, 운동(웨이트)에 진심인 공중보건의사 친구가 한달간 서울로 파견을 오게 되며 "한 달만 같이 운동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웨이트를 해본 적은 없지만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고, 헬스장에 등록만 하고 한두번 가다 만 것이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주3회 헬스장에 가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한 달을 채웠습니다.
막상 끝나니까 아쉽더라구요..
이게 왜 가능했을까요?
친구가 열심히 하니까 "나도 해야지" 싶었어요 (롤모델)
약속을 어기면 친구에게 민망할 것 같았어요 (좋은 의미로)
혼자였으면 "오늘은 쉴까" 했을 날도, 그냥 했어요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가기로 되어있는 것)
대단한 동기부여가 아니었어요. 그냥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 달라졌습니다.
의지력이 아니라, 환경의 문제였습니다
나중에 이게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현상이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책임감 파트너 효과(Accountability Partner)'라고 하더라고요! 누군가에게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하면, 목표 달성률이 95%로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결국 단순한 의지박약의 문제가 아니라, 혼자 하는 환경이 문제였던 거죠.
헬스장에 가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한달을 채우고 나니 자기효능감이 뿜뿜 하면서 이런 변화가 멈추는 것이 싫었습니다. 기껏 한달을 했는데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생각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혼자서는 포기하던 사람들이, 함께해서 끝까지 가보는 경험!"
나만의 운동 커뮤니티를 만들다
운동하기로 마음만 먹고 시작이 어렵거나, 혼자보다는 같이 으쌰으쌰 하고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운동을 인증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운영하면 나는 당연히 운동을 할 것이고,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시너지가 날 것이고,
제가 했던 경험을 나누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었어요.
원래도 사람들을 연결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약 600명이 있는 슬랙 회고 커뮤니티와, ‘논스’라는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홍보를 하며 1기를 시작했습니다.
규칙은 복잡하지 않았어요
4주 동안 → 습관 형성에 적절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3회 인증하고 공유하기 → 주 3회면 직장인들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못 지키면 강퇴! →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완주율을 높여줄 거 같았어요
그런데 이 단순한 구조가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1년 간의 커뮤니티 운영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년 간 4주 단위로 10기수를 운영했습니다.
참여자 모집은 노션과 구글폼,
채널은 카카오톡 팀채팅과 개인톡,
출석체크 및 결산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했어요.
사람이 많아지면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2~30명 규모를 유지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자동화에 대한 갈증이 생겼습니다)
운영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로 직장인분들이 참여하셨고 (매 기수 약 25명)
완주율이 8~90% 였으며
재구매율은 40% 가까이 나왔어요
(참가비가 만원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누적 매출 200만원 이상..)
참여자분들은 이런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제 삶을 바꿔놨어요 . 운동을 완전히 일상화시키고 패턴화시키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어요. 다른 사람들의 운동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꾸준히 하다 보니 실제로 체력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 김OO님 (약사)
“서로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운동을 좀 즉흥적으로, 체계적이지 않게 하던 경향이 있어서 기록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기록하고, 서로 응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라서 좋아요.” — 정OO님 (변리사)
“제가 바뀌는 게 좋았어요. 몸도 많이 괜찮아지고, 체력도 좋아지고, 사는 것도 좀 더 건강하게 사는 것 같아요. 서로 운동하는 것들을 공유를 하니까, 뭔가 같이 운동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습관 만들기에 정말 좋은 거 같아요.” — 문OO님 (청년농부)
결과적으로 1) 운동을 안 하시던 분들은 하게 되고 2) 하시던 분들은 한번이라도 더 가게 되는, 서로 응원하며 자극받는 그런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본업에 치여 운영을 잠시 중단했던 적들도 있지만, 참여자분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1년을 지속할 수 있었어요
저에게 생긴 긍정적 변화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소소하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웨이트 : 골격근량 32.9km → 37.2kg / 체중 63.9km → 70km (체중 증가가 목표였어요) / 체지방률 7%
러닝 : 서울대학교 러닝크루 ‘달리샤’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생애 첫 10km 마라톤에 나가서 48분 30초의 기록을 달성했어요.
정신건강 : 건강한 몸과 자기효능감을 기반으로 멘탈리티가 더 좋아졌어요
이제는 헬스장(웨이트)에 전혀 거부감이 없고, 러닝을 정말 좋아하게 되어서 10km 번개를 열기도 합니다 ㅎㅎ
저는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졌고
2025년 10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됩니다.
마치며
저는 여전히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금주에 실패하기도 했어요.
다만 이제는 의지력만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이하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압니다.
두윗(Dowith)은 그래서 존재합니다. 혼자서는 매번 포기하던 시도들이, 함께라서 끝까지 가볼 수 있는 경험. 그 경험이 한 번, 두 번 쌓이면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이 또 다른 도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해요!
‘함께 시작하고, 성장해요!’
다음 글에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가 답인 이유를 풀어봤어요.
(왜 '함께'하면 달라질까요? 의지력보다 강한 것’)